| 인구 | 2,519 명 |
|---|---|
| 면적 | 188.36 km² |
| 인구밀도 | 13.4 명/km² |
후루비라초(古平町)는 홋카이도 시리베시 종합진흥국에 속한 마을로, 삿포로에서 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석탄(샤코탄) 반도 북동부에 위치합니다.
지명은 아이누어 hure-pira(붉은 절벽)에서 유래되었으며, 해안선을 따라 기암괴석과 절벽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에도 시대부터 니신(청어) 어업으로 번성했으며, 현재도 수산업과 명란(타라코) 가공 산업이 주요 생업입니다.
중심지는 후루비라강 하구의 하마마치·혼마치 지역으로, 천연항을 중심으로 발전한 전통적인 어항 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이누 문화의 영향을 깊이 받은 이 지역은 지금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전통을 소중히 지키고 있습니다.
사계절의 축제,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후루비라초는 ‘작지만 진짜 홋카이도’를 느낄 수 있는 마을입니다.
문화와 전통
후루비라초의 문화는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아이누 문화의 정신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를 지닙니다.
에도 시대 초기에 어장이 형성되었고, 메이지 시대에는 개척사 출장소가 설치되어 동석탄 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현재도 명란, 가리비, 성게, 가자미 등 풍부한 해산물이 잡히며, 지역 어협이 운영하는 직판장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문학적으로는 시인 요시다 가즈오(吉田一穂)의 시비가 마을 곳곳에 세워져 있으며, 그의 작품은 북쪽 바다의 고독과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또한 하야시 다케지로(林竹次郎) 화가가 20년에 걸쳐 그린 유화 《오백나한도(五百羅漢図)》는 젠겐사(禅源寺)에 소장되어 있어 지역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름의 고토히라 신사 축제와 가을의 에비스 신사 축제에서는 천구(天狗) 가면을 쓴 사루타히코 신이 맨발로 불길을 걷는 ‘불건너기 의식(火渡り)’이 열리며, 마을의 액운을 막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과 의식은 아이누의 자연 숭배 정신과 일본 신도의 요소가 융합된 후루비라만의 문화적 상징입니다.
특산품
- 후루비라 명란(たらこ) – 신선한 명태 알로 만든 후루비라의 대표 특산품. 후루비라 타라코 뮤지엄에서 시식과 구매가 가능합니다.
- 홋키 미소 – 북기조개를 된장과 함께 졸여 만든 전통 어부 가정식. 밥반찬이나 안주로 인기가 많습니다.
- 후루비라산 가리비 – 두툼하고 달콤한 맛으로 유명한 가리비. 지역 식당에서 사시미나 버터구이로 즐길 수 있습니다.
- 후루비라 대두 – 비옥한 냉랭한 토양에서 자란 대두로 향이 진하며, 지역 된장과 두부로 가공됩니다.
- 천연 바다소금 – 깨끗한 바닷물을 장작불로 끓여 만든 천연 소금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맛이 부드럽습니다.
연중 행사
- 고토히라 신사 여름축제 – 매년 7월 중순 개최. 마을 최대의 축제로, 신여행진과 불건너기 의식이 펼쳐집니다.
- 에비스 신사 가을축제 – 어업과 상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로, 바다 위 신여행진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 타라츠리 민요 전국대회 – 홋카이도 5대 민요 중 하나인 ‘타라츠리부시’의 발상지 후루비라에서 열리는 대회. 전국의 민요 가수가 참가합니다.
- 어협 축제 – 여름철 후루비라 어항 주변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로, 신선한 해산물 직판과 바비큐, 가족 체험 부스가 운영됩니다.
- 천구의 불건너기 – 신사에서 열리는 전통 의식. 천구 가면을 쓴 사루타히코 신이 불길 위를 걸으며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교통 정보
- 자동차 – 삿포로에서 국도 5호·229호선을 따라 오타루, 요이치를 거쳐 약 2시간 30분. 해안 절경 ‘오로론 라인’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 버스 – 삿포로역에서 홋카이도 중앙버스 ‘고속 샤코탄호’를 이용해 오타루·요이치를 거쳐 후루비라 버스정류장까지 약 3시간.
- 기차 – JR 하코다테 본선 요이치역 하차 후, 버스로 약 40분 소요.
- 항공 – 신치토세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도오(道央) 고속도로와 국도 231호를 경유.
관광 명소
- 세타카무이 바위(Seta Kamuy Rock) – 아이누어로 ‘개신(犬神)’을 뜻하는 기암. 가마쿠라 시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전설이 남아 있으며, 화가 가와세 하스이의 1933년 판화에도 그려졌습니다.
- 관음폭포 – 후루비라강 지류 도로노키가와에 위치한 높이 15m의 단폭. 봄과 가을에 특히 아름답습니다.
- 후루비라 가족여행촌 캠핑장 – 케빈과 캠프사이트를 갖춘 야외시설로, 여름철 바비큐와 강놀이가 인기입니다.
- 후루비라 타라코 뮤지엄 – 후루비라 대표 특산 ‘명란’을 주제로 한 도로 휴게소형 관광시설. 전시·시식·판매 가능.
- 고토히라 신사 – 마을의 중심 신사로, 여름 축제의 불건너기 의식으로 유명합니다.
- 후루비라 문화회관 – 시인 요시다 가즈오와 수이미 유유코의 기념비가 있는 지역 문화의 중심지.
- 젠겐사(禅源寺) – 후루비라의 대표 사찰로, 하야시 다케지로의 유화 《오백나한도》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