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 13,826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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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 1317.17 km² |
인구밀도 | 10.5 명/km² |
홋카이도 동쪽 끝에 위치한 벳카이정(別海町)은 광대한 낙농 지대와 풍부한 자연 자원으로 유명합니다. 총 면적은 1,320㎢를 넘으며,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면적을 가진 정(町)입니다. 완만한 구릉과 평야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개척 이후 목장이 넓게 조성되었습니다. 현재는 약 11만 마리 이상의 젖소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는 인구의 약 8배에 달하며 일본 제1위의 원유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오다이토(尾岱沼) 지역을 중심으로 연안에서는 연어, 가리비, 홋카이 새우 등이 풍부하게 잡히며 어업도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누 문화의 흔적이 깊게 남아 있어, 지명이나 전통에서 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쓰케(野付) 반도와 후우렌(風蓮) 호수 등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낙농업, 어업, 문화와 대자연이 어우러진 벳카이정은 홋카이도의 매력을 집약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화와 풍습
벳카이정은 아이누 문화와 홋카이도 개척 시대의 생활 문화가 융합되어 독특한 풍습을 형성해 왔습니다. 정명은 아이누어 “pet-kai”(강의 굽이)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서벳츠가와(西別川) 하구의 지형을 가리킨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아이누어에서 비롯된 지명이 많이 남아 있으며, 자연과 강을 존중하는 정신이 지역 문화에 뿌리내려 있습니다.
경제를 지탱하는 낙농업은 1950년대 세계은행의 지원으로 도입된 “넥콘 파일럿 팜 방식”에 의해 대규모로 발전하여 일본 최대의 낙농 지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편, 오다이토 연안에서는 예로부터 어업이 성행하여 홋카이 새우와 가리비가 대표적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오다이토 새우 축제”와 “조개잡이 페스티벌”은 매년 열려 지역민과 관광객을 이어주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겨울에는 “벳카이 눈 축제”가 개최되어 대형 눈 조각과 지역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일상에서는 홋카이도 방언과 아이누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어 독특한 정취를 풍깁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벳카이정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홋카이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특산품
- 벳카이 우유와 유제품: 연간 원유 생산량이 43만 톤을 넘어 일본 제1위를 차지합니다. 우유, 버터, 아이스크림, 치즈 등 다양한 유제품이 생산되며, “벳카이 낙농공사”는 학교 급식과 복지 사업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 홋카이 새우: 여름에 오다이토 연안에서 잡히는 귀한 새우로 “환상의 새우”라 불리며, 진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 가리비: 차가운 바다에서 자란 벳카이 가리비는 살이 두툼하고 단맛이 강하여 회나 버터구이로 인기가 높습니다.
- 연어(아키아지): 가을에 회귀하는 연어는 벳카이의 대표 수산물로, “서벳츠가와 연어 축제”에서 신선한 연어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 유제품 디저트: 벳카이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푸딩은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습니다.
연중 행사
- 오다이토 조개잡이 페스티벌 (5월~6월):
가족 단위로 참가해 북방조개, 바지락 등을 직접 채취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입니다. - 오다이토 새우 축제 (6월 하순):
홋카이 새우를 주제로 한 행사로, 해산물 노점과 야외 바비큐가 열립니다. - 벳카이 산업제 (9월 중순):
낙농과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역 특산품이 집결하는 종합 축제입니다. - 서벳츠가와 연어 축제 (10월 중순):
가을 연어 회귀를 기념하며 신선한 연어 요리와 특산품 판매가 이뤄집니다. - 벳카이 눈 축제 (2월):
대형 눈 조각과 얼음 미끄럼틀 등, 눈의 고장다운 겨울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교통 방법
- 비행기: 가장 가까운 공항은 네무로 나카시베쓰 공항으로, 도쿄(하네다)에서 직항편이 있습니다. 공항에서 벳카이 중심부까지 차로 약 50분.
- 버스: 네무로 교통 및 아칸 버스가 나카시베쓰, 구시로, 삿포로와 연결합니다. 삿포로에서는 야간 고속버스 “오로라호”가 운행됩니다.
- 자가용: 구시로에서 약 2시간 반, 삿포로에서 약 6시간. 국도 243호선과 244호선이 주요 노선입니다.
관광 명소
- 노쓰케 반도 네이처 센터 – 홋카이도 유산 “토도와라·나라와라”의 관문. 자연 탐방과 관광 안내를 제공합니다.
- 후우렌 호수 – 람사르 조약 등록 습지로, 철새가 모이는 명소. 조류 관찰에 적합합니다.
- 미치노에키 오다이토 – 노쓰케 반도와 쿠나시리 섬을 조망할 수 있으며 특산품 판매도 합니다.
- 오쿠유키우스 역정소 – 홋카이도 지정 문화재로, 개척 시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입니다.
- 벳카이정 향토 자료관 – 아이누 문화와 지역 역사, 개척 유물을 전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