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 102,952 명 |
|---|---|
| 면적 | 243.87 km² |
| 인구밀도 | 422 명/km² |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 위치한 오타루시는,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항구 도시입니다. 예로부터 아이누(Ainu)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에도 시대에는 ‘키타마에부네(北前船)’ 무역선의 기항지로 번영하였습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에는 석탄과 각종 홋카이도 특산품의 수출항으로 발전하면서 상사와 금융기관이 모여들어 상업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오타루 운하를 따라 늘어선 석조 창고와 레트로 건축물이 그때의 번영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습니다. 유리 공예, 수산 가공, 크래프트 맥주 등 지역 산업이 활발하며, 방문객이 직접 유리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도 많습니다. 해양성 기후로 인해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며, 매년 2월에 열리는 ‘오타루 눈빛길 축제(Otaru Snow Light Path)’에서는 수천 개의 눈 등불이 거리를 수놓아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역사와 예술, 생활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있는 문화의 공간입니다.
문화・풍습
오타루의 문화적 뿌리는 홋카이도의 원주민 아이누족으로부터 이어집니다. 근대화로 인해 전통 생활양식은 사라졌지만, 지명과 유적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오타루는 홋카이도와 혼슈를 연결하는 해상 무역항으로 발전하였고, 당시의 상가, 붉은 벽돌 창고, ‘북쪽의 월가(ウォール街)’라 불리던 금융가의 모습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지역 방언인 ‘오타루벤(小樽弁)’은 홋카이도 특유의 억양이 섞여 있으며, 말끝에 ‘~다베’, ‘~쇼’ 같은 표현이 자주 쓰입니다.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는 매년 2월에 열리는 오타루 눈빛길 축제가 있습니다. 여름에는 ‘오타루 조류 축제(潮まつり)’가 개최되어 불꽃놀이, 퍼레이드, 음악 공연 등이 이어집니다. 또한, 유리 공예 체험이 가능한 공방이 많아 방문객이 직접 유리 제품을 만들어보며 ‘장인의 도시 오타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산품
- 유리 공예품: 오타루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유리 공예의 도시입니다. 수공예로 제작된 조명, 식기, 장식품이 인기가 있으며, 다양한 공방에서 직접 제작 체험이 가능합니다.
- 오타루 맥주: 1995년에 설립된 오타루 맥주는 독일식 전통 양조법으로 만든 홋카이도의 대표 크래프트 맥주입니다. 운하 근처의 ‘오타루 창고 No.1 비어홀’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 해산물・수산 가공품: 오타루는 예로부터 청어, 게, 성게, 연어알 등 풍부한 해산물로 유명합니다. 특히 전통 청어 요리와 고급 수산 가공품은 현지 특산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과자・기념품: 지역의 양과자점과 화과자점이 많으며, 해조류를 이용한 스낵이나 유리 장식품 등 오타루의 바다와 감성을 담은 기념품이 인기입니다.
연중 행사
- 오타루 눈빛길 축제: 매년 2월 초~중순 개최. 오타루 운하, 구 테미야선, 오타루 예술촌 등을 중심으로 수천 개의 눈 등불과 촛불이 켜지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오타루 조류 축제: 여름에 열리는 항만 축제로, 불꽃놀이와 퍼레이드, 지역 무대 공연이 펼쳐집니다.
- 오타루 맥주 축제: 여름철 열리는 행사로, 홋카이도의 수제 맥주와 음식이 어우러진 활기찬 축제입니다.
- 오타루 상인 축제: 매년 7월 열리는 거리 축제. 상가들이 참여하여 노점, 공연,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옛 상업 도시의 분위기를 재현합니다.
- 겨울 조명 이벤트: 겨울철에는 운하와 역사 지구 일대가 조명과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되어, 로맨틱한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통 안내
- JR 열차: 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 JR 하코다테선(函館本線) 직통 열차 이용 시 약 30분.
- 버스: 삿포로 시내에서 오타루행 고속버스가 자주 운행되며, 약 1시간 소요.
- 자가용: 국도 5호선 또는 삿손(札樽) 고속도로를 이용해 약 1시간(거리 약 40km).
- 공항에서: 신치토세공항에서 JR 또는 버스로 약 70~90분 소요.
- 페리: 혼슈(본州) 지역에서 홋카이도 각 항구(도마코마이, 하코다테 등)로 페리를 이용 후, 기차나 차량으로 오타루까지 이동 가능.
관광 명소
- 오타루 운하 – 과거 물류용 운하였으나 현재는 복원되어 산책로와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한 오타루의 상징적인 관광지입니다.
- 오타루 시립 종합박물관 – 철도, 항만, 산업 유산 등 오타루의 발전사를 소개하며, 실제 증기기관차와 모형 전시가 있습니다.
- 덴구산(天狗山) – 로프웨이를 타고 오르면 시내와 이시카리만(石狩湾)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야경과 스키장으로도 유명합니다.
- 오타루 예술촌 – 역사적 건축물을 활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스테인드글라스와 서양 미술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일본은행 구 오타루 지점 –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로, 현재는 금융자료관으로 운영되며 ‘북쪽의 월가’ 시대의 번영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