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 2,185 명 |
|---|---|
| 면적 | 81.64 km² |
| 인구밀도 | 26.8 명/km² |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의 레분정(礼文町)은 일본해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 레분섬 전체를 행정 구역으로 하는 마을입니다. 와카나이시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으며, ‘꽃의 부유섬(花の浮島)’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풍부한 고산식물과 아름다운 해안 경관으로 유명하며, 아이누 문화의 영향을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쇼와 시대 이후로 어업과 관광업이 주요 산업으로 발전했으며, 주민들은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성게와 생선, 가리비가 풍부하고, 겨울에는 유빙이 해안 가까이까지 흘러와 장관을 이룹니다. 북쪽의 끝자락에서 자연과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곳, 그것이 바로 레분정입니다.
문화와 풍습
레분정은 아이누 전통과 홋카이도 개척 정신이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권입니다. 주민들은 바다와 꽃, 산과 함께 살아가며,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삶을 이어갑니다.
주요 산업은 어업과 관광업으로, 여름철에는 성게잡이가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잡히는 에조바훈우니(에조마분성게)는 달콤하고 진한 맛으로 유명하며, 현지 식당에서 ‘우니동(성게덮밥)’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지역 방언에는 홋카이도 방언과 아이누어가 섞여 있어 독특한 언어 문화를 형성합니다.
매년 6월의 꽃축제와 8월의 해협축제는 레분정의 대표 행사로, 자연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축제는 주민들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방문객에게 현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섬에는 아이누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 시설과 고산식물 보호 구역이 조성되어 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 300종 이상의 고산식물이 피어나 ‘꽃의 섬’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겨울에는 유빙과 별빛이 장관을 이루어, 사계절 내내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산품
- 에조바훈우니(에조마분성게): 레분섬 근해의 차가운 바다에서 잡히는 최고급 성게로, 6월~8월에 채취됩니다. 진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카후카항 주변 식당에서 신선한 우니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 리시리 다시마: 인근 리시리섬과 함께 일본 최고 품질의 다시마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맑은 바닷물과 냉량한 기후가 만들어내는 감칠맛으로, 일본 전역의 고급 요리점에서 사용됩니다.
- 홋케·가레이·문어: 레분정의 어업은 연중 활발하며, 다양한 어종이 잡힙니다. 특히 ‘레분홋케(임연수어)’는 말려서 구워 먹는 지역 명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 가리비 버거: 신선한 가리비 튀김을 부드러운 번과 타르타르 소스로 끼운 지역 명물 버거입니다.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끕니다.
- 레분 맥주: 섬의 천연수를 사용해 양조한 크래프트 맥주로, 깔끔한 맛과 신선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해산물 요리와의 궁합이 뛰어납니다.
연중 행사
- 꽃축제 (6월): 섬 전체가 고산식물로 뒤덮이는 시기에 열리는 가장 큰 행사입니다. 희귀한 레분아츠모리소우(礼文敦盛草)의 개화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주무대는 레분 고산식물원입니다.
- 호반축제 (8월): 일본 최북단의 호수인 쿠슈호 주변에서 열리며, 불꽃놀이와 노점이 즐비한 여름 대표 행사입니다.
- 해협축제 (8월):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 축제입니다. 화려한 미코시(신여) 행렬과 어선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마을 전체가 활기를 띱니다.
- 겨울 별빛 관측회 (1~2월): 스코톤곶과 카후카 지역에서 열리며, 투명한 겨울 하늘 아래에서 별빛과 오로라 같은 빛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교통 안내
- 비행기: 가장 가까운 공항은 와카나이 공항입니다. 신치토세 공항을 경유해 접근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와카나이항까지 버스로 약 30분 거리입니다.
- 페리: 와카나이항에서 카후카항까지 Heart Land Ferry로 약 2시간 소요됩니다. 일부 노선은 리시리섬을 경유합니다.
- 버스: 섬 내에서는 소야버스가 운행되며, 카후카–후나도마리–스코톤곶을 잇는 노선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합니다.
- 자동차: 카후카항 주변에서 렌터카 및 택시 이용이 가능합니다. 주요 도로는 홋카이도 지방도 40호선(레분섬선)으로 섬을 남북으로 연결합니다.
- 자전거: 여름철에는 사이클링이 인기가 높습니다. 카후카항 주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바다 바람을 맞으며 섬의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 명소
- 레분 온천 ‘우스유키노유’ –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노천탕으로, 트레킹 후 피로를 풀기에 좋습니다.
- 스코톤곶 – 일본 최북단의 곶(북방영토 제외). 맑은 날에는 사할린이 보이는 절경지입니다.
- 스카이곶(澄海岬) – 푸른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영화 <북쪽의 카나리아들>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모모이와 전망대 – 레분다케와 남쪽 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사랑과 로맨스 8시간 코스’ 트레킹의 주요 지점입니다.
- 쿠슈호 – 일본 최북단의 호수로, 봄에는 물파초와 철새를 볼 수 있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