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 10,438 명 |
|---|---|
| 면적 | 737.13 km² |
| 인구밀도 | 14.2 명/km² |
홋카이도 동부, 오호츠크 해를 마주한 아름다운 자연의 마을, 그것이 바로 샤리정(斜里町, Shari Town)입니다. 이곳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시레토코(知床) 반도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광활한 원시림과 절벽, 그리고 다양한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지명 ‘샤리’는 아이누어 ‘사르(Sar, 갈대밭)’에서 유래하였으며, 오랜 세월 동안 자연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 개척민이 정착하며 농업과 어업이 발전하였고, 현재는 연어와 송어의 정치망 어업, 그리고 낙농업이 지역 경제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유빙이 바다를 덮고, 여름에는 샤리다케(斜里岳)가 푸르게 빛나며, 사계절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은 아이누 문화와 오호츠크 방언을 이어받아 독특한 전통과 따뜻한 인심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여름의 ‘샤리다케 축제’와 겨울의 ‘시레토코 판타지아’ 등은 샤리의 정신과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문화・풍습
샤리정은 아이누 문화와 개척의 역사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과거 아이누족은 이 지역을 ‘핀네사르(pin-ne-sar, 남자의 갈대밭)’이라 불렀으며, 현재의 지명 ‘샤리’도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 본토의 개척민들이 정착하면서 농업과 어업이 발달하였고, 오늘날에도 감자, 사탕무, 밀 등이 주요 농작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레토코 반도의 우토로(Utoro) 지역은 연어와 송어 어업으로 유명합니다.
언어는 오호츠크 지역 특유의 따뜻한 억양을 지닌 홋카이도 방언이 사용되며, 사람들의 친근하고 부드러운 성격이 지역의 정서를 형성합니다. 여름의 ‘시레토코 샤리 네푸타 축제’(知床斜里ねぷた)와 겨울의 ‘시레토코 판타지아’는 샤리 사람들의 열정과 창의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지금도 이곳의 일상에 녹아 있습니다.
특산품
- 연어, 송어, 가리비, 대구 이리(白子): 오호츠크 해의 풍부한 어장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특히 연어와 송어의 정치망 어업은 전국적인 생산량을 자랑하며, 겨울에는 신선한 가리비와 대구 이리가 제철을 맞습니다.
- 시레토코 우유・오호츠크 버터: 시레토코 고원의 맑은 물과 공기가 만들어낸 고품질 낙농제품입니다. 특히 ‘오호츠크 버터’는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유명합니다.
- 감자, 사탕무, 밀: 비옥한 샤리 평야에서 자라는 농작물은 단맛이 강하고 품질이 우수합니다. 지역산 밀은 제빵이나 면류 생산에도 널리 쓰입니다.
- 하스캅・블루베리 제품: 한랭한 기후에서 자란 홋카이도의 특산 과일로, 하스캅 잼과 리큐르(과실주)는 독특한 신맛과 향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 오호츠크 맥주: 지역의 청정한 지하수와 홉으로 양조된 크래프트 맥주로, 상쾌한 맛이 특징이며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연중 행사
- 시레토코 샤리 네푸타 축제 (7월 하순):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와의 우호도시 제휴를 기념해 시작된 여름 축제로, 거대한 등롱이 거리를 행진하며 북소리와 함께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 샤리다케 축제 (7월 중순): 샤리의 상징인 샤리다케산 개산을 기념하는 행사로, 등산대회와 지역 특산품 마켓이 함께 열립니다.
- 시레토코 판타지아 (2월 초~3월 중순): 유빙이 깔린 겨울의 시레토코를 무대로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레이저쇼가 펼쳐집니다.
- 시레토코 산업축제 (9월 하순): 샤리의 농수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을 축제. 신선한 우유 시음과 현지 음식 판매로 활기가 넘칩니다.
- 유빙 축제・겨울축제 (2월): 오호츠크 해의 유빙을 주제로 한 겨울 이벤트로, 얼음 조각 전시와 눈썰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교통 안내
- 항공편: 가장 가까운 공항은 메만베츠 공항(Memanbetsu Airport)으로, 샤리 중심부까지 차량으로 약 1시간 15분 거리입니다. 신치토세・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직항편이 운항됩니다.
- 철도: JR 센모(釧網) 본선의 시레토코 샤리역(Shiretoko-Shari Station)이 주요 역입니다. 아바시리에서 약 1시간 반, 구시로에서 약 3시간 반 소요됩니다.
- 버스: 삿포로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 “이글 라이너(Eagle Liner)”가 샤리까지 운행하며, 약 7시간 반 소요됩니다. 메만베츠 공항에서 연결 셔틀버스도 있습니다.
- 자가용: 삿포로에서 약 370km(약 5시간). 국도 334호선 ‘시레토코 횡단도로’를 따라 라우스 방향으로 드라이브하면 웅대한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 명소
- 시레토코 오호(知床五湖, Shiretoko Five Lakes) – 세계자연유산 핵심 지역에 위치한 다섯 개의 호수로, 산책로를 따라 원시림과 호반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시레토코 곶(Shiretoko Cape) – 반도의 최동단에 위치하며, 절벽과 오호츠크 해가 어우러진 장관을 관광선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오론코 바위(Oronko Rock) – 우토로 항의 상징적인 거대한 바위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일품입니다.
- 후레페 폭포(Furepe Falls) – ‘소녀의 눈물’이라 불리는 절벽폭포로, 산책길을 따라 바다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시레토코 자연센터(Shiretoko Nature Center) – 국립공원의 정보센터로, 지역의 동식물 전시와 등산로 안내를 제공합니다.
- 오신코신 폭포(Oshinkoshin Waterfall) – 일본의 100대 폭포 중 하나로, 도로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물보라가 인상적입니다.
- 하늘로 이어지는 길(天に続く道) – 약 28km의 직선 도로로, 전망대에서 보면 마치 하늘로 이어지는 듯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